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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소 : 수원 서호공원 데이트
@ 주소 :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 436-1
@ 주차 : 최초 30분 무료, 30분 초과 시 30분마다 1,000원, 당일 최대 20,000원 (디에스컨벤션, 농민회관)
@ 날짜 : 2020. 5. 3. (일) 저녁 석양 지는 시간
5월의 첫 주말 저녁에 우리 부부는
잔잔한 잔물결 치며 평화로움 가득 수면 위에 가득 펼쳐지는
수원 서호공원으로 향했다.
구름이 걸린 하늘과 잔잔한 호수,
그리고 새들의 울음소리가 들리는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한다.
수원 서호공원 호수 수변의 이런 길을 따라 내사랑과 함께 보폭을 내디딘다.
수원 서호공원에 석양빛이 점차 내려앉아
신록은 더 돋보이고 모든 것이 더 아름다워 보인다.
호수 옆의 널따란 잔디밭이 평온함과 아름다움을 더한다.
내사랑이 이곳에 옛날에 농구 골대가 있었던 곳이라 알려주었다.
농구 골대가 없어지고 잔디밭이 되었구나.
철쭉 너머 잔디밭 위로 자전거를 타고 가는 아이가 보인다.
내사랑과 함께 데이트하는 이곳 수원 서호공원은
춘정의 여유로움이 가득하다.
육교로 올라가는 길 붉은 꽃동산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우리 부부가 걷는 길 왼쪽을 따라 자리 잡은 붉은 꽃동산이 끝없이 이어진다.
꽃동산을 지나자 메타세쿼이아숲 군락지가 우리 부부 눈앞에 펼쳐진다.
하늘 높이 쭉쭉 뻗은 줄기와 초록 이파리, 메타세쿼이아 나무의 매력에 흠뻑 취한다.
내사랑과 나란히 손잡고 빽빽한 메타세쿼이아 길을 걷는 짜릿함은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경험이다.
목을 빼고 고개를 들어 쭉쭉 뻗은 메타세쿼이아 나무를 올려다보다가
나무줄기 아래쪽을 보니 나무들이 줄기 아래 초록 팬티인지 양말인지를 모두 입고 있고
주변으로 파란 깃발이 꽂혀있는 것도 볼 수 있었다.
수원 서호공원 메타세쿼이아 숲길 중간마다
공으로 마지막 피날레를 때려야만 할 것 같은 이런 것들도 많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이 메타세쿼이아 숲길은 다름 아닌 우드볼 경기장이었다.
어느덧 석양이 저물며 하늘과 호수를 황금빛으로 물들여간다.
오른편으로는 푸른 산이 보이고
왼편으로는 철새들의 보금자리 축만제가 보인다.
망원경으로 축만제에 앉은 새들을 가까이 볼 수 있다.
500원짜리 동전 넣는 망원경처럼 보이는데
동전 안 넣어도 철새를 볼 수 있어 좋다.
망원경은 무료다.
수원 서호공원은 정조 23(1799) 화성 서쪽에 조성된 저수지로서 축만제라는 이름도 가지고 있다.
서호에서 만날 수 있는 새로는
민물가마우지, 큰기러기, 쇠기러기, 뿔논병아리, 물닭, 쇠백로, 흰뺨검둥오리가 있다.
내사랑과 마주 보며 연둣빛 신록의 칠엽수길을 걷는다.
내사랑이 나를 쳐다보며 환하게 미소 띤 표정도
"너무 좋다." 하는 그 목소리도 너무나 사랑스럽다.
석양이 수원 서호공원에 더 붉고 낮게 내려앉고 있다.
석양이 비끼는 호숫가의 정갈한 아름다운 매력에 흠뻑 취한다.
수원 서호공원 호수 가운데 철새들이 날아와 앉아 쉬다가는 섬이 보인다.
민들레 홀씨가 푸른 잎 위에 동그랗게 자리 잡고
"나를 후 불어 폴폴 날리고 싶지 않니?"라며 자극한다.
그 덕에 맨 오른쪽에 있는 민들레 홀씨는 벌써 반쪽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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