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곧 한울공원 해수풀장과 해넘이카페 데이트

@ 장소 : 배곧 한울공원 해수풀장과 해넘이카페 데이트

@ 주소 :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2590번지

@ 날짜 : 2020. 3. 15. (일)

@ 날씨 : 센 바람 붊.

바람이 워낙 거세고 세차 도로 표지판이 심하게 흔들거리고 

치과 건물 간판의 정사각형 블록 글씨 하나가 

썩은 이처럼 흔들흔들 

떨어질 듯 위태롭게 버티고 있던 지난 일요일에

내사랑과 함께 배곧 한울공원 해수풀장 데이트를 다녀왔다.

야자수 나무 몇 그루와 바다 배경이

마치 사이판에 해외여행 온 듯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야자수 나무 해수풀장 테두리께에는 볏짚으로 엮은 파고라와 테이블이 자리 잡아

배곧 한울공원 해수풀장의 이국의 정취를 더욱 돋우어 준다.

세찬 바람에 시원한 바람 온몸으로 제대로 쐬는 날

맑고 푸르디푸른 청명한 하늘과 하얀 구름,

그리고 서해 바다에 찬란히 부서져 반사되는 햇빛이

가슴을 뻥 뚫릴 정도로 시원하게 시야에 펼쳐진다.

하트 흔들 그네에 내사랑과 함께 다정히 앉아

바다와 바다 건너 인천 도시를 구경한다.

배곧 한울공원에 펼쳐진 바다 구경도 잠시

무척 세찬 바람과 해넘이카페 가는 길 표지판을 보는 순간 

"이거다."

누가 먼저라 할 것도 없이 데이트 장소를 실내인 카페로 옮기자고 한다.

내사랑, 오늘도 참 예쁘네요. 당신.

인형 넷이 다 똑같은 포즈로

볼록하고 둥근 배를 자랑스럽게 내밀며 미소를 머금고 반긴다.

카카오톡 캐릭터 네오 인형이 의자에 앉아있는 모습이 어디서 본 듯한 친숙한 포즈다.

마치 우리 부부가 침대에 나란히 앉아 TV 시청에 임할 때 우리 신혼부부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

의자에 엉덩이를 대고 사람이 오나 안 오나 호기심 어리게 

배곧 한울공원 해맞이 카페 입구만 

뚫어져라 쳐다보는 표범 한 마리가 있었다.

배곧 한울공원 해수풀장에서 걷다 보면 불과 얼마 지나지 않아 나오는 해넘이카페

통유리로 보는 오션뷰가 시원하다.

그 풍경만큼 바람도 시원한 날이어서 

창문 밖에 지나가는 사람들의 머리카락이며 옷 날리는 모습이 볼만했다.

배곧 한울공원 해맞이카페 수조 어항에는 

카디널테트라인지 네온테트라인지 

작은 열대어 물고기들이 

헤엄치며 분주하게 노닌다.

적벽돌과 접시, 테이블, 카페 분위기 전경을 갤럭시 노트9 스마트폰 카메라로 담는다.

우리 신혼부부의 음료는 따뜻한 카페모카다.

카페모카를 주문하면 하트 모양이 표면에 

데코레이션 된 카페모카 한 잔과 

조그마한 꿀약 하나가 함께 나온다.

배곧 한울공원 해넘이카페 메뉴판이다.

아메리카노 3,500원, 카페라테 4,500원, 카페모카 5,000원 정도로 

커피와 음료 가격도 괜찮다.

사이판 아니고, 보라카이 아니고, 괌 아니고,

한국 시흥 배곧 한울공원 해수풀장이다.

바다와 개펄에 태양이 작열 반영하여 서해 바다를 온통 눈이 시도록 환한 빛으로 물들인다.

내사랑과 손을 꼭 잡고 세찬 바람을 제대로 느끼며, 

펜스 끝부분에서 바다와 최대한 가깝게 걸어본다.

맞바람 함께 맞으며 내사랑과 바람 제대로 쐬는 데이트였다.

"어, 야자수다."

작년 이맘쯤에는 신혼여행 가서 

하와이 야자수 나무를 봤는데

오늘은 배곧 한울공원 해수풀장 야자수다.

야자수 나무 가짜인데, 진짜처럼 잘 만들어 

바람에 잎이 나부끼는 모습도 

마치 진짜 야자수처럼 잘 흉내 내며 나부낀다.

해수풀장에서 주차장 방향으로 가는 길 

개비온 옹벽에는 시흥 곳곳의 풍경을 찍어 

수상한 사진 작품이 열 맞춰 전시되어 있다.

우리 부부가 함께 데이트 다녀왔었던

시흥 갯골생태공원, 배곧생명공원 같은 곳의 사진 작품도 있어 반가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