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득이
감독 이한 (2011 / 한국)
출연 김윤석,유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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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영화 “완득이”를 한 마디로 표현하라 하면

나는 “평범한 영화”라 대답할 것이다.


분명히 극장을 찾는 관객들은 다들 영화에 대한 기대치가 있을 것이다.
주인공이 심한 시련을 겪고 극복해서 갈등을 해결하는 성장 영화을 기대한다든지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는 화려한 액션 영화를 기대한다든지
애절한 사연의 로맨틱 멜로 영화를 기대한다든지
한없이 웃을 수 있는 코미디 영화를 기대한다든지
진하고 선정적인 장면 가득한 에로 영화를 기대한다든지 하는 거 말이다.


하지만 영화 “완득이”는
그런 기대치 뚜렷한 마니아 관객을 잡기엔 좀 부족하지 않을까 싶다.
영화스럽다기보다는 현실적인 장면을 그대로 스크린에 옮긴 듯한 드라마 같아서 말이다.


너무 우려되어 마음을 졸이게 되든가
너무 즐거워 배꼽을 잡게 된다든가
하는 화끈한 장면 없이 잔잔한 느낌으로 또 빠르지 않은 속도로 진행되는 영화다.
그렇기에
딱히 어떤 장면을 꼽아
이 장면이 포인트다, 하이라이트다 하고 말할 만한 곳을 찾기 어렵다.


소재라든지 진행이 평범하다고 해서 “완득이”가 지루한 영화는 아니다.
다 보고 나서 영화 내리기 전에
영화관 와서 보길 잘했다 싶은 느낌이 들긴 하니까 말이다.


Tip. 영화 끝나고 엔딩 크레디트 올라갈 때 추가 장면이 나오니
바로 일어서지 말고 좀 기다렸다 그 추가 장면까지 다 보고 나오는 게 좋다.


아쉬운 부분들이 보여 9점까지 줄 만한 영화는 아닌 거 같다. 개인적으로 영화 “완득이”의 평점은 7점. (별점 ★★★☆)


[여기부터는 스포일러]

“완득이” 소재에 대해서.
옥탑방 사는 저소득층 가구들끼리 화해 및 화합하는 모습을 그린 것은 맘에 드나

불법 체류 노동자를 옹호하는 듯한 감독의 시선은 무척 맘에 들지 않는다.
차라리 동주 선생 아버지의 “나는 법대로 했을 뿐”이란 말이 더 와 닿는다.
내가 취업 준비생이라서 그럴까?


2011년 11월 16일

이미지 출처 -
http://movie.daum.net/moviedetail/moviedetailPhotoList.do?movieId=62187&t__nil_PhotoList=tabNa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