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2사거리 비오는 날


비가 줄기차게 퍼부었던 오늘 아침 출근길,

후드득후드득 떨어지는 빗소리와 함께

자동차 앞 유리창에 방울방울 맺힌 비이슬이 시선을 잡아끌었다.


 

빗방울이 하나씩 하나씩만 떨어지는 듯한데,

결국엔 자동차 앞 유리창 너머 전방 시야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앞을 흐리게 가득 적시듯

내사랑을 향한 나의 마음도 작은 빗방울 하나, , ,

그리고 점점 온통 사랑의 마음이 점점 커졌다.


 

불같이 뜨겁게 타올랐다 금방 식는 사랑이 아닌,

 

작은 물방울 하나에서 시작해,

나도 모르는 새 내사랑을 향하는 마음은 점점 커져 확신이 되어갔다.

 


내사랑과 회사 복도에서 우연히 만나서 좋았고,

평일 야근 후 내사랑이 퇴근할 때 맞춰 같이 승용차를 타고

둘만이 얘기하는 시간이 행복했다.

주말 만남의 날이 너무도 기다려지기 시작했고,

그렇게 빗방울이 자동차 앞 유리창을 가득 적시는 것처럼

내사랑을 향한 마음으로 가득 메워갔다.

 


또한 빗방울이 각 방향에서 각각 흘러내리다 어느 한 점에서 만나서 합쳐지면

가속도가 붙어 급속도로 함께 떼구루루 굴러떨어지며 달려가듯

서로를 향한 우리의 마음도 급속도로 점점 커져 갔다.

 


빗방울 하나하나가 모여 전방 시야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자동차 앞 유리창을 가득 메우듯

그렇게 회사 선배인 내사랑과 나는 5년 전 직원 대 직원으로 만나

친한 누나, 동생이 되었고, 커플이 되어 연애를 하고, 그리고 올해 3월에 결혼해 신혼부부가 되었다.



이제 내사랑과 늘 함께할 수 있는 부부가 되어,

자고 일어나 부스스한 모습으로 발코니 섀시 창밖 비 오는 풍경도 함께 볼 수 있어 행복하다.


@ 2019.7.26.(금) 아침 출근길

@ 날씨 : 비 오는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