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소 : 부산 해운대 동백섬과 누리마루 APEC 하우스 여행

@ 주소 : 부산 해운대구 우동 708-3

@ 날짜 : 2019. 12. 17. (화) 아침


해운대 해수욕장 모래사장과 바다

우리 일행은 묵었던 호텔에서 조식을 먹고 나와 

해운대 해변을 걸어 조선호텔 쪽 동백섬으로 향한다.

화요일 아침 10시쯤의 해운대 해수욕장은

드넓은 모래사장과 그 끝에서부터 이어지는 바다, 

멀리 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수평면이 평화롭게 이어진다.

어젯밤 해운대 빛축제로 화려했던 곳이 여기 맞나 싶을 정도로 차분하다.


해운대 해수욕장 망원경 보는 동상

바다 한가운데에는 한사람이 노란 배 위에 서서 

망원경을 들고 어딘가를 주시하는 포즈로 미동도 없이 떠 있다.

하늘의 구름 사이로 부챗살 모양으로 퍼져 내리는 빛내림의 

멋진 자연경관 배경이 더해져 저 망원경 든 자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자기도 멋있는지 아는지 멋있는 척을 하는 건지

배경빨 받는 이때가 기회라 생각해 절대 포즈를 바꾸지 않고 부동자세다.

저 포즈로 오래 있으면 팔 아플 텐데.


해운대 해수욕장 모래사장과 엘시티 빌딩

해운대 조선호텔 앞 동백섬 초입에서 

우리 일행이 걸어온 방향으로 되돌아보니

멀리 해운대 엘시티 빌딩 세 개 동이 두각을 나타낸다.

이중 가장 높은 빌딩 랜드마크타워는 무려 101층, 411.6m의 높이라 하니,

멀리 서 있어도 이리 존재감이 뚜렷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한다.


해운대 엘시티 빌딩과 바다 반영

부산 해운대 엘시티 고층 빌딩 반영이 바닷물에 반영되어 어른거린다.


부산 해운대 동백섬 황옥공주 인어상

황옥공주 인어상

인어상에는 슬픈 전설이 있다.


황옥공주는 바다 건너 인어나라 나란다국에서 

무궁나라 은혜왕에게 시집을 왔는데

늘 고국을 잊지 못해 

보름달이 뜨는 밤마다 

황옥에 비친 고국을 보며 

그립고 슬픈 마음을 달랬다고 한다.


부산 해운대 동백섬 빛내림

구름 틈 사이로 빛기둥 되어 부챗살 모양으로 퍼져내리는 빛내림이 장관이다.

그 빛내림은 부산 해운대 동백섬 앞바다에도 내려앉아 바닷물까지도 밝고 찬란하게 비춘다.


부산 해운대 동백섬 출렁다리

동백섬 출렁다리를 건넌다.

출렁다리 중간에는 스틸그레이팅이 박혀

쇠 구멍사이로 다리 아래가 훤히 보이는 곳도

반투명 유리 아래가 훤히 보이는 곳도 있다.


부산 해운대 동백섬 앞바다

부산 해운대 동백섬 바닷가를 따라 잘 조성된 나무 데크길을 따라 

한 걸음 한 걸음 걸으며 드넓고도 맑은 남해바다 조망을 만끽한다.


부산 해운대 동백섬 바위와 바다 수평면

부산 해운대 동백섬,

가까이 바위틈 사이까지 들어오는 깨끗하고 맑은 남해 바닷물 

멀리 아직 불그스름한 빛이 남아있는 듯한 

아침의 평화롭고 아름다운 풍경의 매력을 담뿍 느낀다.


부산 해운대 엘시티와 망원경 보는 동상과 수평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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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마루 APEC 하우스와 광안대교

가까이로는 누리마루 APEC 하우스가 시야에 확 들어오고 

잠시 후 바다 저 멀리에 광안대교도 시야에 들어온다.


십이장생도 액자 그림

해운대 동백섬 누리마루 APEC하우스 입구에 들어서자

벽면 네 경간을 차지할 정도로 가로로 긴 십이장생도가 반겨준다.

해, 산, 물, 돌, 구름, 소나무, 

불로초, 거북, 학, 사슴, 대나무, 복숭아까지

무려 열두 가지 생물이 앞다투어 여기 와줘서 반갑다고 환대해줬다.


호랑이와 새 조형물

호랑이와도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싶었지만

앞서 만났던 열두 십이장생과는 달리

호랑이는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며 우렁찬 소리로 포효했다.


호랑이의 힘찬 목소리를 듣자마자

호랑이 곁에 있던 새들은 

다 같이 약속이나 한 듯이 

얼음 땡 놀이의 "얼음" 한 것처럼 

미동도 없이 서버렸다.


이 새들 완전 새가슴이네.


호랑이에게 안 물리고 무사히 돌아왔기에 

지금 와서 하는 얘기지만 

"거참, 호랑이 녀석 성격 사납네."


2005년 APEC 제2차 정상회의장

누리마루 APEC 하우스의 

2005년 APEC 제2차 정상회의장을 끝으로

부산 해운대 동백섬 아침 여행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