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소 : 제주 돌문화공원

@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산 119

@ 입장료 : 어른 5,000원 / 청소년 및 군경 3,500원

@ 주차비 : 무료

@ 운영 시간 : 오전 9시 ~ 오후 6시 (매주 첫째 주 월요일 휴무)

@ 문화 관광 해설 : 오전 10시~11시, 오후 13시~16시 30분 간격 (요청 시)

@ 날짜 : 2019. 9. 20. (금) 데이트


청명한 9월 가을 하늘을 덮은 초록 녹음

고개를 쳐들어 보면 푸른 하늘이 높게 보이고 날씨 좋은 어느 가을 9월에

우리 부부는 제주 돌문화공원 데이트를 나섰다.


연둣빛 나무 녹음 터널로 둘러싸인 19계단

입구 쪽으로 오르는 19계단이 싱그러운 연둣빛 나무 녹음으로 싸여 마치 천연 터널을 오르는 듯했다.


제주돌박물관에 전시된 크고 붉은 돌

제주 돌문화공원의 초록 초원을 보며 걷다 보면 노출 크리트 건축 양식으로 지어진 특별한 외관의 제주돌박물관이 나온다.

제주돌박물관으로 들어가면 화산 작용, 용암 작용 등으로 만들어진 이색적이며 특별한 돌을 가득 볼 수 있다.

빨간 돌, 검정 돌, 새 모양 돌, 엄마가 아기를 안은 듯한 형상의 돌, 상상력을 자극하는 모양이 많다.

아이의 눈으로 보면 더욱 창의력 있는 상상을 많이 할 듯하다.

보는 각도마다 달라 보여서 그런지 돌에는 "무슨 모양"이라 강요하는 설명이 쓰여있지 않다.

그냥 느낌 가는대로 생각하면 된다.


제주도돌박물관 전시품 돌

다채로운 제주도 돌이 박물관 벽면마다 가득 자리잡고 있다.


제주 돌문화공원 식당 휴게소 앞 지푸라기 난 돌

우리 부부는 제주 돌문화공원 홈페이지에 소개되어 있는 편의시설,

돌문화공원 내 식당 휴게소에서 점심 식사를 하려고 헀는데 문을 닫았다.

여기가 아니어도 먹을 건 없을까, 배가 고픈 마음에 지푸라기라도 짚는 심정으로

식당 휴게소 앞에 있는 지푸라기 난 돌 사진을 한 장 찍었다.

하지만 제주 돌문화공원 내부에서 먹을 수 있는 건 없었기에 결국 이곳을 다 보고 나와

다른 곳에서 늦은 점심 식사를 할 수밖에 없었다.


계단 옆 콘크리트 벽면 담쟁이덩굴 식물

제주돌박물관에서 오르는 계단 옆 콘크리트 벽면에 담쟁이덩굴 식물이 자라고 있어

삭막함 속의 생명 같은 느낌이 들었다.


초록 초원 위 고인돌

드넓게 펼쳐진 초록 초원 위 고인돌의 모습이 색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끝없이 펼쳐진 맷돌 돌 민속품

섬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바윗덩어리인 화산섬 제주도답게 

제주도는 돌 민속품이 가득하다.

끝없이 펼쳐진 맷돌(?)이 인상적이었다.

맷돌처럼 생긴 돌 민속품을 보니 문득 추억의 영화 "베테랑" 속 유아인의 대사가 생각난다.

"맷돌 손잡이 알아요? 맷돌 손잡이를 어이라 그래요."

"맷돌에 뭘 집어넣고 돌려서 갈려 하는데 손잡이가 없네."

"이런 상황을 어이가 없다 그래요. 지금 내 기분이 그래, 어이가 없네."


하늘의 구름과 드넓은 초록 초원이 안겨주는 뷰가 눈 앞에 펼쳐진다.


구름과 광활한 푸른 초원

멀리 더 멀리 봐도 푸른 초원이 광활하여 시원한 느낌이다.


담쟁이덩굴 식물이 덮은 콘크리트 벽면

콘크리트 벽면은 담쟁이덩굴 식물이 덮었고, 멀리 우거진 삼림 속에 초가집 몇 채의 초가지붕을 볼 수 있었다.


하늘에 맞닿은 듯한 하늘연못

하늘연못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하늘에 맞닿은 듯 수평선을 만들며 넘칠 듯 말 듯한 잔물결 찰랑댐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하늘연못 측면

"어떻게 이렇게 물이 남실남실 담겨있지?" 궁금해하며, 하늘연못의 측면을 바라봤다.

아, 잘 만들었다.


수급불류월 명언이 새겨진 벽면

제주 돌박물관 지하 입구로 가는 길 

벽천이 곧 흘러내릴 것만 같은 벽면에 수급불류월(水急不流月)이라는 명언이 한자로 쓰여있다.

직역하면 "물이 아무리 급히 흘러가도 물에 비친 달그림자는 흐르지 않는다."는 뜻이고

주변의 여건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초심은 흔들리지 않고 지켜가야 한다는 뜻이다.


제주돌박물관 입구

노출 콘크리트 건축 양식으로 지어진 제주돌박물관 입구로 내려간다.


제주돌박물관 가운데 제주도 지형 모양

제주돌박물관 중앙 하단에는 바다 위 떠 있는 제주도 지형 모양이 보이고,

그 주변으로 화산 폭발 작용으로 생성된 다양한 연대와 다양한 모습의 돌, 재가 전시되어 있다.


맷돌과 정주석

어이가 없는 맷돌 모양 뒤쪽으로 빽빽이 서 있는 정주석을 볼 수 있었다.

제주도에서는 마을 길에서 집 안으로 들어가는 길목을 올레라고 한다.

올레 양 어귀에는 구멍이 뚫려있는 나무 기둥이나 돌기둥을 세워놓는데,

나무라면 정주목, 돌이라면 정주석이라 부른다.

정주석에는 1~5개의 구멍이 뚫려 있고 양쪽 구멍에 걸쳐놓는 횡목을 정낭이라고 부른다.

정주석은 경계 표시, 소마의 출입 방지, 주인이 집 안에 있는지 없는지를 전달하는 기능이 있다.


정주석과 억새 군락지

정주석 뒤편으로는 가을의 색을 입어가는 억새 군락지 모습이 펼쳐지는데, 

바람 불 때 일제히 눕는 듯한 그 모습이 참 좋았다.


맷돌과 정주석 뒤로 보이는 오름

맷돌과 정주석 뒤로 우뚝 솟은 푸른 오름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나무 한 그루

구름 속 초원에 홀로 서 있는 나무가 고독을 씹는다.


오백장군 석상

빽빽이 서 있는 오백장군 석상이 맞아준다.


기왓장과 장독대 항아리

첩첩이 켜켜이 쌓아놓은 기왓장 뒤쪽으로는 장독대 항아리가 열 맞춰 뒤집어져 있고, 

그 뒤로는 초가집 마을과 억새 군락지, 진초록의 삼림이 보인다.


돌하르방

오른손은 가슴에, 왼손은 배꼽에 놓고 춤을 추고 있는 돌하르방 수백 분을 만날 수 있었다.


돌하르방

다른 각도에서 봐도 역시나 왼손은 가슴에, 오른손은 배꼽에,

이 동네에서 유행하는 핫한 춤인가 보다.

수원에서 여행 온 이방인이지만 나도 분위기에 휩쓸려 돌하르방의 춤을 따라 춰본다.


돌무더기 탑과 오솔길

오솔길 한쪽으로는 돌무더기 탑이 여러 개 쌓여있었다.


제주 돌문화공원 오백장군 석상 파노라마 컷

제주 돌문화공원 오백장군 석상 파노라마 컷(3,520*1,024픽셀)


오백장군갤러리

오백장군 군상 석상 뒤쪽으로 오백장군갤러리가 보인다.

우리 부부는 배가 고픈 상태이기에, 너무나 멀어 보였다. 그래서 저곳은 들어가 보지는 못 했다.


초원 위 동그란 바위

먹구름 낀 하늘 아래 초록 초원 위 솟아 있는 동그란 바위가 존재감을 제대로 뿜어내어 시선을 강탈한다.


오백장군 군상 석상 옆 산책로

제각각 다른 외모를 가진 오백장군 군상 석상 옆에 난 길로 걸어간다.


어머니의 방 입구

어머니의 방으로 들어간다.


어머니가 아이를 품에 안고 있는 듯한 모양의 돌

어머니의 방 안의 돌은 마치 어머니가 아이를 품에 안고 있는 듯한 모습의 돌이 전시되어 있었다.

흰 벽에 드리운 그림자는 더욱더 그럴싸했다.


어머니의 방 내부 돌 프레임 사이로 본 푸른 초원과 오백장군 석상

어머니의 방 내부에서 바라본 푸른 초원과 오백장군 석상,

돌 프레임 안에서 보니 더욱 이색적으로 보인다.


물장오리를 상징한 연못

설문대할망의 전설을 형상화하기 위해 만든 물장오리를 상징한 연못이다.


제주돌박물관 가는 길 팻말과 전경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 설화의 정원으로 들어가는 전설의 통로

전설의 통로,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 설화의 정원으로 들어가는 길목이다.

현실 세계와 신화 세계를 연결한다는 상징성이 있는 제주돌박물관 진입부다.


초록 초원 뒤쪽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 위령탑

초록 초원 뒤쪽으로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 위령탑이 보인다.

한라산 영실에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 전설을 기리기 위해 세웠다고 한다.

설문대할망 모탑 하부 지름은 약 10m 높이는 약 12m나 되는 장신이라 한다.


전설 내용은 아래와 같다.

옛날에 설문대할망이 아들 오백 형제를 거느리고 살았는데 어느 해 몹시 흉년이 들었다.

하루는 먹을 것이 없어서 오백형제가 모두 양식을 구하러 나갔다.

어머니는 아들들이 돌아와 먹을 죽을 끓이다가 그만 발을 잘못 디디어 죽 솥에 빠져 죽어버렸다.

아들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집에 돌아오자마자 죽을 퍼먹기 시작했는데, 그 어느 때보다 죽 맛이 좋았다.

그런데 나중에 돌아온 막냇동생이 죽을 먹으려고 솥을 젓다가 큰 뼈다귀를 발견해 어머니가 죽 솥에 빠져 죽은 것을 알게 됐다. 막내는 어머니가 빠져 죽은 줄도 모르고 죽을 먹어 치운 형제들과는 못 살겠다면서 애타게 어머니를 부르며 멀리 차귀섬으로 달려가서 바위가 되어 버렸다.

이를 본 형들도 여기저기 늘어서서 날이면 날마다 어머니를 그리며 한없이 통탄하다가 모두 바위로 굳어져 버렸다. 이것이 오백 장군이다.


돌하르방

돌하르방의 왼손 가슴 오른손 배꼽 제주도에서 제일 핫한 춤 독무대를 끝으로 

우리 부부의 제주 돌문화공원 데이트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