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동해 굴뚝촌 버섯불고기전골+대통밥-동해 무릉계곡 맛집

잉여토기 2020. 9. 13. 07:35

○ 장소 : 동해 굴뚝촌

○ 주소 : 강원도 동해시 삼화동 479-5

○ 식사한 날짜 : 2020. 8. 12. (수) 점심 식사

○ 메뉴 및 가격 : 버섯불고기전골+대통밥 13,000원 * 2인분 = 26,000원

○ 동해 무릉계곡에서 차로 5분 거리 (3km)


우리 부부는 동해 무릉계곡에서 발 담그고 물놀이를 즐기고 

점심을 먹으러 차로 5분 거리의 동해 굴뚝촌으로 향했다.

조그만 다리를 건너 조금만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나오는 곳이다.

넓은 주차장에 주차하고 식당 외관을 보니 

식물의 초록색이 가득한 정원에 파묻힌 초가집 비주얼이 인상적이다.


출입구에서 두꺼비 두 마리가 입을 굳게 다물고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우리 부부를 빤히 쳐다본다.

눈싸움을 붙이는 거였나?

우리 부부는 배가 고팠기에 

두꺼비의 눈길을 쿨하게 무시하고 둘 사이로 성큼성큼 걸어 식당 출입구에 다다랐다.


대통밥집답게 식당 안에는 대나무가 가로세로로 빽빽이 가득한 인테리어가 눈에 띈다.

테이블 칸막이 역할을 하는 대나무 하나하나 수많은 글씨를 볼 수 있었다.

각계각층 유명인부터 개인의 글귀까지 빼곡하다.


우리 부부가 주문한 메뉴

버섯불고기전골이 보글보글 끓어오르기 시작한다.


대나무통에 담긴 대통밥과 정갈하게 차려진 밑반찬

밑반찬마다 하나씩 먹어보는 데 맛이 다 좋아

젓가락이 안 가는 반찬이 없었다. 냠냠냠.


전골냄비 안의 버섯불고기전골은 시간이 갈수록 세차게 부글부글 끓는다.


대나무통밥에 담긴 대통밥은 테이블 위에서 살아 움직인다. 

밥을 먹기 시작할 때부터 다 먹을 때까지 

대나무통의 떨림이 손끝으로 전달된다.

그리고 내사랑과 함께 하는 이 여름휴가의 

행복한 떨림은 마음속까지 전달된다.

굵고 깊은 대나무통 안에 담긴 곡물과 찹쌀 대통밥맛이 참 좋아

우리 부부는 "밥 맛있다."를 연발했다.


버섯과 각종 채소가 들어 있는 버섯불고기전골은 

가스레인지 불 위에서 끓기에 따뜻함을 유지하며

국물이 짜지 않고 간이 잘 되어 있어 숟가락을 자꾸 부르는 당김이 있다.

국물이 개운하며 건더기도 다양하고 양이 충분했다. 

국자로 떠서 앞접시에 담아 먹고 또 먹고 맛있게 잘 먹었다.

무릉계곡물에 발 담그고 놀다 와서 먹으니 끝까지 따뜻함을 유지하는 이 메뉴가 딱 맞았다.


밖에서 본 초가지붕 그대로의 천장 높이다. 천장 높이가 무척 높다. 

밧줄 같은 걸 엮어놓은 듯한 천장과 격자형 틀 펜던트 조명

그리고 대나무 칸막이 인테리어가 특별해 기억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