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에 전라북도 전주에 있는 전주한옥마을로 여행을 다녀왔다.

전주한옥마을에 도착해 주차할 곳을 찾다보니,

다들 자동차를 한옥마을 양쪽 벽면에 붙여 주차해 놓았더라.

나도 다른 많은 차들과 마찬가지로 

전주한옥마을의 한 한옥집  옆 담 옆에 바짝 붙여 차를 대놓고 

구경하기 시작했다.



팻말 상단엔 향교길이라 쓰여있고,

가장 가까운 곳이 TV 드라마 성균관스캔들 촬영지 전주향교와 유림회관, 오른쪽으로 100m라 안내되어 있었다.

팻말을 따라 우선 차를 주차해 놓은 곳에서 가장 가까운 전주한옥마을의 전주향교부터 가보자.



전주향교 입구 왼쪽에 서 있던 비석

지붕과 나무창살로 잘 감싸쥐어져있다.




전주향교 앞에 있던 전주한옥마을 안내 팻말 3가지.


왼쪽 팻말엔 

이곳 전주한옥마을의 전주향교가

 TV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과 영화 YMCA의 촬영지였음을 알리는 글과 그림이 있었고,


향교에 대한 간단한 설명도 쓰여있었다.


향교: 지금의 중고등학교에 해당하는 조선시대 교육기관이다.

대성전과 명륜당 앞뜰에는 약400여 년 된 은행나무가 각각 2그루씩 있다.

벌레를 타지 않는 은행나무처럼 유생들도 건전하게 자라 바른 사람이 되라는 의미이다.

오랜 시간 학동들과 함께한 버팀목으로 자리했으니,

학업정진과 입시합격을 기원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가운데 팻말엔 

국제슬로시티 전주한옥마을 cittaslow라는 문구와 함께 

달팽이가 전주한옥마을의 여러 한옥과 집들을 지고 앞으로 열심히, 천천히 기어가는 듯한 모습을 캐릭터화 해 놓았다.


맨 오른쪽 팻말엔 

'국제슬로시티 전주한옥마을 지정 선포사'에서 발췌한 글이 쓰여있었는데,

팻말 내용을 이 블로그 페이지에 잠깐 옮겨보자면


1. 가장 한국적인 도시, 전주

전통문화도시 전주를 대표하는 전주한옥마을은

국제슬로시티연맹으로부터 2010년 11월 27일 국제슬로시티로 지정되었다.


2. '서울이 한국 행정의 수도라면 전주는 한국 전통문화의 수도'


라 쓰여 있었다.



전주한옥마을 전주향교 설명:

조선의 마지막 선비라 불리우는

간재 전우(1847-1922)는 조선 후기 성리학자로 전주에서 태어났다.

율곡 이이의 학설을 계승한 성존심비 등 새로운 성리학 용어를 만들었다.


조선 최후의 유학자로 불리우는 간재 전우는 1910년 경술국치 이후,

"마침내 도가 행해지지 않으면 뗏목을 타고 바다로 들어간다."

는 공자의 뜻에 따라 섬을 옮겨다니며 수많은 제자를 양성하고 60여 권의 저서를 남겼다.

간재의 제자들은 이곳 전주향교를 중심으로 왕성히 활동했다.



[사적 제379호 전주향교 안내판]

위치: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향교길


향교는 조선시대에 지방 양반 자제의 교육을 담당하기 위해 나라에서 세운 학교이다.

전주향교는 세종 23년(1441) 경기전 근처에 지었다가 전주 서쪽의 화산 기슭으로 옮겨졌다.

그러나 향교가 전주성 밖에 있어 다니기가 불편하자, 

선조 36년(1603) 전라감사 장만이 다시 지금의 위치로 옮겼다.



전주향교 정문 입구라 볼 수 있는

만화루



전주향교로 들어가는 정문 입구 

만화루 1층





전주향교 만화루 2층 난간에 올라가서 내려다 본 전주한옥마을의 모습.



전주향교 일월문(내삼문)



이제 그만 만화루 계단을 내려와 

전주향교의 안쪽 모습도 구경해보자.



들어가보니 보이는 전주향교의 전경

정면 저 뒤로 공자 위패를 모신 대성전이 보인다.




공자의 위패를 가운데 모시고 있다.


향교에서는 

관청의 후원을 받아 향교의 선비들이 주관하여,

매달 음력 초하루 보름에 사당에 향불을 피워올리고

매년 봄, 가을에는 석전대제를 지냈다. 



노란 산수유나무가 전주는 지금 봄임을 알리고 있다.





돌담 너머로 보이는 저곳이 

전주향교 명륜당이다.



이 문을 통해 들어가보면

유학을 가르치던 명륜당, 

향교 학생들의 기숙사로 사용한 동재와 서재 등도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었을 텐데

시간에 쫓겨

전주향교 저 안쪽까지 모두 샅샅이 안 보고 나온 게 조금은 아쉽다.




전주향교 내의 수령 400년 된 보호수 은행나무.

전주향교로 들어가면 대성전을 중심으로 양옆쪽 가장자리로

이런 큰 보호수 은행나무 두 개가 자리잡고 있다.




전주향교 오른편에 세워져있던 비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