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국가직 끝나고 벼르고 별렀다.
지방직까지 전공 공부 열심히 달려 “5월 지방직 시험은 절대 합격하겠다.” 하고.

5월 12일, 토요일에 치른
지방직 9급 공무원 시험.


<2012년 5월 12일, 지방공무원 시설직 9급(일반토목직, 수도토목직) 필기시험지 표지>



국가직 때 일반토목직 전공과목 풀이 시간이 모자라서 고생했던 경험을 거울로 삼아
이번엔 아예 시험지 뒤에 응용역학, 토목설계부터 풀기 시작했다.
40분 내내 전공만 풀었다.
(설계보다는 역학에 조금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을 것이다.)

시계를 보니 계속 전공과목만 붙잡고 있으면

공통과목 국어, 영어, 한국사 풀 시간이 너무 모자랄 거 같아
어려웠거나 고민해도 확실하게 답 안 나오는 전공 문제를 제쳐놓고
국어로 넘겼다.

국어를 풀 때까지만 해도
‘오, 생각보다 잘 풀리네.’ 이런 느낌이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영어와 한국사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나 싶다.

영어는 쉽게 나오나 어렵게 나오나 내 점수가 거의 비슷하게 나오니 넘어간다 치더라도,
한국사에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었다.
국가직 때 만점 맞았기에
한국사를 너무 우습게 보고
공부를 조금 소홀히 했던 게 이번 한국사 점수 하락의 원인이 된 것 같다.


이번 지방직은 시간 배분에 성공했다.
(나에겐 국영사 공통과목보다는 토목직 전공과목부터 먼저 푸는 게 맞는 것 같다.)
또,
가답안을 보고 가채점을 해본 결과
점수가 아주 좋지는 않더라도
필기시험 합격을 내심 기대해볼 수 있을 만한 점수가 나온 것 같아
최근 이틀간 기분이 좋다.



하여튼 이제 지방직 필기시험까지 끝이 났다.
상쾌하다.
국가직 끝나고 자신을 압박해가며 조이면서 공부했던 것과 달리
지방직까지 끝나니
조금은 여유가 생긴다.
티브이 보며 집에서 쉴 때도 진짜 쉬는 것 같더라.